구스타프 클림트,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번쩍거리는 금색과 몽환적인 분위기 때문에 한동안 멍하니 보고있게 된다. 작품에서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는 사랑과 죽음, 성에 대한 고민을 그림에 담아냈다. 발표 당시에는 다소 선정적인 표현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유디트', '키스', '다나에' 정도가 있다. 요즘에는 광고디자인이나 제품디자인등 각종 형태로 재생산되어 우리에게 더욱 익숙하다. 특히 그의 작품은 반짝거리는 황금색이 눈길을 끌게 만든다. 이는 금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금세공사인 그의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금빛의 화풍은 '유디트'라는 작품에서 처음 보이기 시작했다. 유디트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적장을 유혹해 살해한 영웅이다. 하지만 클림트의 그림에 등장하는 그녀는 다소 선정적으로 묘사되었다. 적장의 목을 팔에 끼고 유혹하는 듯 묘한 표정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그녀의 얼굴, 요즘으로 치면 시스루인가 뭔가 하는 것같은,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외설적인 옷이 특징이다. 다른 작가들이 그린 대부분의 유디트는 영웅처럼 표현된 것과는 조금 대조되는 부분이 있다. 클림트에게는 어떠한 성적 환상이 있었다는 시선이 있다. 그의 작품 중 다수가 노골적인 에로시티즘이 표현되어있다. 추상적인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직설적인 성적 표현, 어찌됐든 클림트는 이 작품을 통해 큰 논란과 함께 유명세 또한 얻게 된다.
이후에 '다나에' 역시 선정적인 표현때문에 사람들 입방아에 오른다. 다나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성인물로 아르고스 왕의 딸이자 페르세우스의 어머니이다. 그녀는 신탁으로 인해 청동으로 된 탑에 갇히게 된다. 그 신탁은 페르세우스가 태어나면 페르세우스에 의해 아르고스의 왕이 죽임을 당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제우스는 '황금으로 된 비'로 변신해서 다나에의 몸을 탐하고 잉태시킨다. 이후의 내용은 각설하고, 클림트는 제우스가 다나에를 탐하는 장면을 묘사했는데 그녀는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황금비를 맞고 있다. 비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흘렀고 그녀는 눈을 감고 있다. 신화의 내용을 클림프 본인의 시각에서 아주 잘 표현한 작품이 바로 '다나에'이다. '황금비'와 '여성'이라는 소재로 해석된 신화가 클림트에게는 최고의 주제였던 것이다.
클림트는 작품에 비해 작가 본인의 사생활은 알려진 바가 적다. 사생활을 철저히 숨겼으며, 남긴 자화상 역시 단 한점도 없다. 그리고 그는 '나를 알고 싶다면 나의 그림을 봐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다만 그의 여자관계가 꽤나 복잡했다고 알려져있다. 꽤나 많은 여성들과 염문설이 있었던 그는 56세라는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그가 죽은 뒤 자신이 클림트의 자식이라고 찾아온 사람은 총 14명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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