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 이야기

라파엘로, 르네상스 얼굴천재에 대해 알아봅시다.

by 모아보는 미술 2020. 7. 5.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의 3대 천재라고 불리는 사나이가 바로 라파엘로다. 당대를 풍미했던 천재라고하면 다소 괴팍한 성격을 가졌다거나 괴상한 외모를 하고 있을 것 같다. 뭐,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라파엘로는 굉장히 친절하고 사교적인 성격에 외모까지도 출중했다. 그의 사교적이고 차분한 성격 때문일까, 그의 그림역시 차분한 느낌을 준다. 라파엘로는 르네상스 3대 천재 중에서 가장 동생인데, 그 때문에 형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의 그림을 보면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라파엘로의 초상화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질감,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표현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의 작품을 보면 '우아하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그 덕분에 젊은 나이에 교황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교황의 거처를 장식할 기회를 얻었고, 바티칸의 성피에트로 대성당의 건축책임자가 되었다. 그의 우아함은 초상화와 종교화에서도 크게 역량을 발휘했다. 이후 라파엘로의 화풍은 바로크 시대의 렘브란트, 루벤스, 카라치등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고,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다. 너무 화려하지 않은 화풍덕분에 그의 작품들은 '롱런' 하는 스테디셀러로서 후배 화가들에게 끊임없는 영향력을 미쳤다. 

라파엘로 '아테네 학당'

 라파엘로는 1483년생으로 그의 아버지는 궁중화가였다. 그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배울 기회가 생겼는데 안타깝게도 아주 어릴 적에 어머니를 여의고, 11살 되던 해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다. 홀로 남겨진 라파엘로는 숙부가 데려가 키운다.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은 힘든 시절 속에서도 라파엘로는 본인의 재능을 발휘했다. 17살에 이미 본인의 그림으로 생계를 유지할 능력이 생겼고 21살 되던 해에 피렌체로 떠난다. 그곳에서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를 만나 큰 영향을 받았다. 25살이 되어서는 로마에서 교황의 총애를 받으며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그가 가진 것은 단지 유명세뿐만이 아니었다. 라파엘로는 당대의 최고 인기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뛰어난 실력과 외모마저 상당한 미남이었다. 거기에 다른 르네상스맨들과는 다르게 매너있고 사교적인 성격 덕분에 그야말로 사람들을 몰고다녔다. 그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그의 주변엔 수많은 여자들과 그의 그림을 사고자하는 사람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그러다 그는 갑자기 죽게되는데, 그 이유가 황당하다. 라파엘로는 당시 성피에트로 대성당의 건축책임자와 로마유물 관리책임자까지 역임했다. 거기에 따르는 엄청난 업무량에 그의 몸이 버티지 못한 것이었다. 마치 과부하가 걸려 폭발해버린 것이었다.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라파엘로였지만 정작 본인의 건강은 챙기지 못했던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