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대표적인 르네상스맨이다. '르네상스 맨' 이라는 말, 아마 처음 듣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말은 우리말로 풀어내면 만능형 인간? 요즘 말로하면 엄친아 정도가 될 것이다. 많은 천재들이 대거 등장했던 르네상스시기에서 유래된 말인데, 그 중 다빈치에게서 비롯되었다. 르네상스 시기의 천재를 떠올려보면 미켈란젤로, 다빈치, 라파엘로 정도가 되겠다. 이중 다빈치가 가장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일부 사람들은 다빈치를 그저 화가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 사실 그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예체능계열인 회화와 조각은 물론이고 물리학과 건축학, 공학, 화학, 천문학과 해부학까지 일체의 과학분야를 통달했으며 심지어는 지리학까지 섭렵하여 지도를 만들어 낼 정도였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로 따지면 마치 서울대 의대를 졸업해서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고 취미로 그림을 그렸더니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갤러리에서 서로 작품을 사가겠다고 러브콜을 받는 꼴이다. 그야말로 천재 중에 천재란 말이다. 심지어 군사기술자로서 다양한 무기까지 발명 했으니 마치 조선시대 장영실과 이순신의 두뇌와 김홍도의 그림실력을 가진 사나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다빈치의 업적들을 모아놓고 보면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된 그는 "성공하려면 한 우물만 파라." 라는 말을 진작에 부정해버리고 모든분야에서 발휘되는 그의 천재성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다빈치는 수 많은 아이디어 스케치를 남겼는데 안타깝게도 미완성에 그친 것들이 많다. 그 이유인 즌슥, 다빈치 본인의 머리속에서 폭발해나오는 아이디어의 양에 비해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에게 시간만 충분했다면 아마 르네상스 시대의 과학기술이나 문화는 100년은 진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바로 '시니스트라 마노' 이다. 시니스트라는 라틴어로 '왼쪽' 이라는 뜻이고 마노는 '손'이라는 뜻인데, 우리말로 풀어보면 '왼쪽으로 쓴' 정도가 되겠다. 다빈치는 왼손으로 글을 썼는데, 심지어 거울로 비춰봐야 정상으로 보이는 왜곡화법으로 글을 썼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타인이 도용하는 것을 염려해서라는 설과 글쓰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다빈치가 자유로운 체계의 글쓰기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다빈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미술 작품은 아마도 '최후의 만찬' 일 것이다.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있는 이 벽화는 완성된 그 시점부터 유럽 전역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대부분의 미술작품이 작가가 죽고난 뒤 그 가치가 인정 받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그에 반해 최후의 만찬은 엄청나게 즉각적인 반응을 얻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이 걸작이 템페라 화로 제작 되었다는 것인데, 이 제작방식은 안료에 계란 노른자를 섞어 채색을 하기때문에 작품이 오래 보존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빠르게 그림이 손상되기 시작했으며 수차례의 복원과정을 거친 지금은 그림의 형태가 많이 달라졌다.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템페라화로 제작한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다.

한편 다빈치의 또다른 걸작으로 '모나리자'가 있다. 이 모나리자에게는 큰 사건이 하나 있다. 1911년 루브르에 있던 모나리자가 도난 당한 것이다. 당시에 이 사건은 프랑스 전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피카소가 지목당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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